난임 극복기 2편-난임휴직과 난임병원 방문

2022. 1. 17. 23:30나의 연애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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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1편에 이어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3개월 만에 임신했기 때문에 난임 극복이라고 지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고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난임 진단서 및 검사

근무환경이 많이 움직여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임신에 있어 유리한 환경은 아닐 듯해서 난임 휴직(질병휴직)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난임 휴직을 신청하려면 난임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이 진단서는 산부인과에서 발급이 가능한데 우선 조건은
1)결혼한 지 1년이 경과했는지
그리고 필요한 검사는
2) 정액검사
3)나팔관 조영술
4)혈액검사
5)자궁 및 난소 초음파
입니다.
총 검사 금액은 대략 30만 원 정도입니다.

원래 코로나 전에 혈액검사는 보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할 수있었는데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검사진행이 어려워서 꼭 전화로 먼저 보건소에 문의해보고 가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난임전문병원보다는 일반 비뇨기과에서 진행하는 정액검사 비용이 저렴하고 대기 시간도 짧기 때문에 동네 비뇨기과에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C병원에서 해당 검사를 진행했고 상세불명의 난임을 판정받아 질병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직장 제출 시에는 기간을 명시해달라고 요청을 해야합니다. 저같은 경우 직장에 먼저 문의하여 날짜를 확인받은 후 21년 n월 m일부터 22년 n월 m일까지로 진단서에 명시했습니다.

제 주치의는 우선 경구약과 피하주사를 사용해서 3회 정도 난임치료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난임치료

제가 복용한 약물은 클로미펜(배란유도제)이었고 적용한 주사제는 폴리트롭(과배란 주사)였습니다.

사실 클로미펜만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복부에 주사를 놓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폴리트롭도 처방해 주신 것 같습니다.

과배란주사

하지만 제 예상과 달리 주사 바늘이 생각보다 길고 두꺼워서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체감한 바늘의 두께 및 길이와 가장 흡사하여 해당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1~7일까지는 경구약을 복용하고, 나머지 5일 동안 주사약을 피하 주사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특별히 부작용은 없었고, 몸이 약간 붓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일째 되는 날에는 병원에 가서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한 후 난포를 터트리는 엉덩이 주사를 맞고, 숙제하는 날을 받아서 숙제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난포 주사가 가장 힘들었는데 맞는 과정보다 맞은 날에 난포가 터지면서 배가 굉장히 아팠습니다.

난포 주사의 주성분이 hCG 호르몬이고, hCG와 LH(황체형성 호르몬)의 구조가 비슷해서 hCG를 투여하면 인위적으로 LH도 함께 급증합니다. LH가 급증하면서 배란이 유발하는 원리입니다.
결국 난포 주사를 맞게 되면 체내 hCG가 증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테스트기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배란 주사 실패 기록

당시 제 기록을 보겠습니다.

D day 배란 당일
Day 1 식욕 왕성.
Day 2 졸림. 가슴 통증.
Day 3 식욕 저하. 복부, 가슴 불편감 있음.
Day 4 피로감. 복부 불편감 있음.
Day 5 복부 불편감 및 비염 악화함.
Day 6 우 복부 불편감, 멀미, 공복 오심 있음. 비염 악화함.
Day 7 오심, 비염 유지 중임.
Day 8 아침 공복 시 오심 있음. 식욕 증가 및 가슴 통증 있음. 감정 변화 보임.
Day 9 아침 우하복부 및 사타구니 불편감 있음.
Day 10 우하복부 불편감 증가함. 다리 약간 저린 감 보임. 원포 테스터가 매우 흐린 줄 보임. 밤에 갈색 소량 피 보임.
Day 11 생리 시작함.

결론적으로 제가 10일간 경험한 증상은 난포 주사의 영향이었습니다. 우하복부에 불편감이 있어 약간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생리 전 복부 불편감이었습니다.

난임을 치료하시는 분들은 생리 전 겪는 증상에 있어서 주사의 영향임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생리 예정일이 완벽히 지나기 전까지는 마음을 비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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