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4. 11:53ㆍ일상 생활/일상꿀팁
대학교 동아리 잘 고르는 방법
고등학교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대학교에 오게 되면 (이미 고고고 학번이라 화석이 됐지만)
학기 초에 동아리 결정에서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목적이 분명하고 취미와 연결시킬 수 있는 곳
취업준비를 목적으로 보자는 뜻이 아니라
취미나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위주로 하는 곳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학은 어쩌면 내 취미를 찾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동아리를 통해 적성을 찾는 경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남초, 여초가 아닌 곳
연애가 주 목적인 경우가 있어요. 물론 연애가 목적이라면 들어가도 무방해요.
남초 여초여도 다른 조건들을 만족한다면 들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과 동아리 하나는 필수!
학과 친구, 과 선후배, 담당교수, 과방 등등 메리트가 많아요.
중앙 동아리에서 지칠 때 마음의 고향이 되어줍니다.
위계질서가 심한 곳은 피하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동기라고 반말을 쓰다가
나중에 동아리 밖에서 매우 이상한 상황을 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꼰대 마인드를 보게 되고 내가 그런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동아리 활동을 너무 열정적으로 하지 말자
끝까지 남는 자가 승리합니다!
내가 진정 둥지 틀 곳인지는 천천히 결정해도 괜찮아요.
동아리 인원 수와 내 성향과의 상관관계
내가 내향적인 성향이 있는데 굳이 성격 바꾸겠다고 인원 많은 곳에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꼭 바꾸고 싶다면
나와 방향이 같은 동아리를 추가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끌리는 데가 하나도 없다면 친구 따라 들어가 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아닌 이상 동아리에 친구 따라 들어가면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동방 있고 다른 인맥 쌓을 수 있고 친구 있어서 어색하지 않고 etc..
하지만 항상 시선은 밖으로 향할 것!
언제 나의 운명의 동아리를 만날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취업 준비 때문에 동아리 활동도 안 한다는 말이 있지만
대학생활에서 동아리 생활을 통해 다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각양각색 사람을 보면서 사회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 나가면 더 각양각색.
※주저리주저리 주의 밑에서부터는 상세한 동아리 탈퇴 및 환승 경험 글
대학생 때 동아리를 3개를 했었어요.
한 개는 과 동아리였고 확실히 중앙 동아리보다 재미는 덜했지만 그래도 과에 있는 선후배를 알 수 있었고
과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과 친구들도 그곳에서 사귈 수 있었습니다.
중앙동아리는 두 개를 했습니다.
1) 동아리 A
pd처럼 게임을 만들어서 다 같이 게임을 하는(?) 오락활동 동아리(A 동아리라고 칭하겠다.)였어요.
대학 입학 당시 나는 소심하고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어서 성격을 바꾸고 싶었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동아리 박람회에서 홍보를 맡고 있던 선배가 동아리가 얼마나 재밌고 대학생활에서 ppt 발표 때도 도움이 되는지
아주 찰진 설명을 해서 가입을 했습니다.
동아리 방에 가보니 선배들이 많았어요. 모든 중앙동아리가 그러하듯 남 초과, 여 초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학년 때는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어색하고 선배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학교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mt에 가서 고등학교 때 가지고 있던 로망도 실현해보고 아무튼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너무 순진했던 당시의 나
여고 출신들은 남녀공학 대학교에 가면 처음에는 충격을 받을 수 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 간에 로맨스가 생거요. ㅋ...
저는 그 동아리에서 다른 여자아이들과 주로 다녔고 우리는 동아리 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우리끼리 맛집 투어를 다니고 공강 때도 동방에서 우리끼리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선배들은 다른 여자 신입생들에게는 따로 연락하며 식사와 음료를 꾸준히 사주고 있었습니다.
다른 여자 선배들이 남자 선배들에게
'쟤네는 왜 안 챙겨주냐. 편애하는 거냐'라고 술자리에서 말해서 그때 알았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 나는 굳이 날 챙겨주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생각은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아리는 활동 위주라기보다 연애를 목적으로 한 곳이었는데
그걸 간파하지 못하고 너무 순진했던 것 같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폭풍 연애를 하겠어~
동아리 운영을 하며 생기는 트러블
2학년이 되면서 핵심 역할을 하는 동기와 같이 동아리 운영진이 되었어요.
저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동기가 왜 동아리에 정성을 쏟지 않냐며 동기 모임 때 울었습니다..

아니.. 나는 열심히 하는 데 도대체 왜... 왜 때문인 거야..ㅠ
음주사고 및 연애 사고
당시 어떤 선배가 저에게 지나치게 술을 먹여서 응급실에 갔는데 그때 발생한
구급차 비용을 제가 다 냈어요. 다 내게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썸 타던 선배가 있었는데 잘 안 이어지면서 맘고생을 좀 했네요.
≫사실 위 사건들 모두 제가 지금 같은 멘털을 가지고 갔으면 충분히 다룰 수 있던 문제여서 아쉬움은 남아요.
현재의 멘털로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A 동아리 외에 다른 동아리를 동시 가입하고
-그 동기와는 원만하게 대화해서 오해를 풀고
-구급 차비를 내달라고 선배들에게 당당하지만 기분 안 상하게 요구했을 것이고
-썸남 선배랑은 그냥 선배로 잘 지냈을 것 같아요.
저는 제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들어간 곳이어요.
결과론적으로는 성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 준 곳이 되어버렸네요.
2) 두 번째 동아리(B)
B는 운동 동아리였고 A와 달리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곳이었어요.
목적이 운동으로 명확했고 선후배 할 것 없이 소규모라 가입하고 한 학기가 지나면 동아리 운영을 맡아야 했습니다.
선배가 특별히 어떤 후배를 아낄 수가 없었고( 구조상 인원이 적어서 모든 후배가 귀했던 것 같아요.)
동방에 누군가가 있으면 다 같이 배달시켜 먹고 학관 가서 먹고 지금도 좋았던 기억으로 있습니다.
학교 축제 때도 인원은 적어도 누구 한 명 낙오되지 않고 우리끼리 즐거웠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커플이 탄생되었지만 치정 싸움이나 얼굴 붉힐 일은 특별히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참 신기하게 근근이 명맥을 지켜오던 B동아리가 항상 인원이 많던 A보다 더 길게 유지되었어요.
아마 취업준비가 더 치열해지면서 취업과 연관이 없거나 목적이 확실하지 않은 동아리는 더 빨리 사라진 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B동아리 친구들, 선배, 후배들과 연락을 자주 하고 경조사 때도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A 동아리를 나오고 공교롭게도 같은 건물에 있는 B동아리로 환승 당연히 A 동아리에 있던 동기들과는 헤어진 연인처럼 굉장히 어색하게 되었고 후에는 인사도 못할 사이가 되어버렸다.
저도 당시에 왜 그렇게 마무리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씁쓸한 동아리 탈퇴 및 환승 후기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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