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맞이해서 작성하는 이유식 대장정(이유식 언제까지 / 이유식 단계 / 이유식 거부)- 1. 초기 이유식

2023. 11. 3. 00:32즐거운 육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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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열심히 육아 중입니다. 저희 아가는 이제 400일을 넘어 15개월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른 밥을 먹고 외식할 때 간이 약한 부위를 줄 수 있어 돌 이전보다는 훨씬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자아가 강해져서 떼쟁이가 된 것은 비밀입니다.

사실 지금 되돌아보니 이유식을 단계로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중기 입자감을 먹다가 아이가 거부하면 잠깐 초기 묽은 입자감으로 되돌아갈 때도 있었고 현재도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입자를 묽게 해서 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1. 초기 이유식(180일경)

초기는 묽은 죽, 미음의 형태입니다. 10배 죽, 5배 죽 등 매우 신경 쓰여서 잠도 잘못 잤는데 그냥 대충 만들어도 됩니다.  초기 이유식의 목적은 맛을 경험하고 삼키는 연습을 하기 위함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맛있게 만들어도 입자감 때문에 다 뱉어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쌀미음으로 시작한 날의 사진입니다. 아주 해맑습니다. 사실 분유와 다를 바가 크게 없고 아기 입장에서는 색다르고 고소한 맛이라 잘 먹어주었습니다.

1) 소고기

그 이후에 바로 소고기를 토핑으로 첨가해서 주었는데 역시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이때 소고기를 구매하면서 적당한 구입처를 몰라 힘들었는데 여러 번의 시행착오 후 제가 구매하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접 홍두깨살을 구매해서 다져도 봤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고 비효율적입니다. 마음 편히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천제품

- 쿠팡 코빅푸드 호주산 다짐육 (https://link.coupang.com/a/bdxn8c) ; 시간이 없을 때 애용하는 편입니다.
- 한살림 우둔살 다짐육 ; 일반 분쇄육은 기름기가 있고 해당 제품은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유기농 방목마켓 이유식용 소고기 ; 매우 맛있고 목초육이라 건강에도 좋지만 예약구매를 해야 하고 이유식용은 오픈 런 수준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2) 닭고기

닭고기도 처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닭안심을 구입해서 손질하고 직접 삶았습니다. 대충 보아도 매우 손이 많이 갑니다. 그 당시에는 이유식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서 이 정도로 했습니다.

하지만 후기로 들어오면서 절대 만들지 않고 닭고기 역시 다짐육 완제품을 구매합니다.

추천제품

- 올계 유기농 인증 닭고기 다짐육 ( https://link.coupang.com/a/bdxpZU)

3) 각종 채소 및 과일

(1) 오이, 잎채소

g 수를 다 재면서 했는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음을  후기 이유식 때 깨달았습니다.
오이는 씨앗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하는데 저는 껍질만 벗기고 5~10분 정도 찐 후 씨앗까지 갈았습니다. 잎채소도 쪘는데 초기부터도 물에 2~3분 데치면 될 듯합니다. 먹여 본 잎채소는 청경채(써서 싫어했음), 로메인, 비타민, 양배추, 배추 정도입니다.

(2) 토마토

토마토도 찜기에 쪄서 절구를 사용했는데... 중노동입니다. 그냥 냄비에 넣고 몇 분 간 물에 데운 후 껍질은 벗기고 과육만 믹서기에 갈면 됩니다.

(3) 콩

딱 2번 해주고 더 안 해줍니다.. 완두콩과 서리태를 만들어주었는 데 있으니까 해줬지 제가 일부러 사서 해주기에는 엄청나게 힘듭니다. 콩이 말랑해질 때까지 물에 불리고 삶고, 삶는 것으로도 안되어서 찜기에 찌고, 양이 적어서 믹서기 말고 절구로 찧었습니다.

4) 초기 이유식 양

초기 이유식은 반은 흘리지만 그래도 양을 정해놓고 먹였습니다. 완료기를 주고 있는 지금은 g을 아예 재고 있지 않지만, 초기는 식사보다는 연습의 목적이 더 강하므로 웬만하면 양을 정하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한 다음날입니다. 거의 맛만 본 수준입니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총 2회 주었고 양은 처음에는 20~30ml로 소량입니다. 아침에는 제가 힘들고 아기가 너무 배고파해서 수유 후 이유식을 주고, 첫 번째 낮잠 후 점심에는 수유만 하며, 두 번째 낮잠을 자고 저녁 이유식을 주었고, 자기 전 수유를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그때의 육아 일정은 극악의 난이도였습니다. 아마 저희 아기는 완전모유수유아여서 통잠을 안 자서 더 힘들었겠지요. 6개월 아기들의 부모님들, 힘들어도 좀만 더 버티세요.. 이유식 양이 늘어날수록 육아가 좀 더 수월해집니다. 아마 포만감이 쉽게 들어 덜 징징거리기 때문이겠지요.




이유식 시작 후 1주가 지나고  쌀미음 20g, 고기 10g, 기타 재료 10~20g 정도로 먹었습니다. 시도하는 재료가 늘어나면서 양도 증가했습니다. 앞서 말한 이유식과 낮잠, 수유의 순서가 항상 일정하지는 않았습니다.

7개월 중반이 되면서 모유량이 아기가 필요한 식사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점심도 추가해서 총 3회 이유식을 주고 대신 간식으로 점심과 저녁 사이에 모유를 주었습니다. 아침은  모유수유 후 100ml, 점심은 첫 번째 낮잠 후 140~160ml 정도로 이유식,  두 번째 낮잠 후 오후 간식으로 모유를, 저녁에 이유식을 주고 목욕 후 수유를 했습니다. 여전히 식사 때 로봇청소기를 돌리거나, 장난감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먹이는 것이 수월하지 않습니다. 또 아직 액체형태의 이유식이라 포만감이 크진 않는지 밤에도 1번씩 깼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 하는 식사 모습입니다. 저렇게 옷을 잘 차려입고 먹는 것은 초기 이유식 때뿐입니다.

아마 닭고기를 주었던 날 같은데, 입자감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생각나는 정도의 음식은 이 정도고, 이 외에도 달걀흰자, 노른자, 밀가루, 땅콩버터 테스트를 했습니다. 약 2달간은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감자, 고구마, 양파, 당근, 브로콜리(현재는 약아져서 거부), 가지(껍질 빼고), 애호박 등등 주로 저희 부부가 먹는 식재료 위주로 시도했습니다. 생선과 돼지고기는 아직 이른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감이 안 와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중기 이유식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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