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9. 22:05ㆍ나의 연애와 결혼
20대 연애 흑역사
오늘은 20대 시절 저의 연애 흑역사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헤어지자
1) 커플 사진 거부했다가 헤어진 사례
20대 초반에 처음으로 사귀었던 A는 사귄 지 1달도 안돼서 프로필을 본인과 찍은 사진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못하겠다 했는데 그것도 못해주냐면서 저를 비난하는데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사귄 지 얼마 되지가 않아서 이별 후에 별로 힘들진 않았습니다.
같이 아는 사람이 없는 상태라면 여러분을 비난하는 상대는빨리 헤어지는 편이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
2)상대한테 매달렸지만 이별통보받은 사례
제가 술마시고 장난치다가 B의 뺨을 때렸는데 제대로 사과를 안 해서(저는 사과를 했지만 B가 듣기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B는 화가 났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헤어질 생각이 없었고 그냥 지나가는 싸움이라 생각했는데 B는 아니었습니다.
연인이라면 실수를 한번쯤은 덮어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 어려서 제가 먼저 잘못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칼이지 않나요.
그 후로 취미활동을 하는 곳에서 계속 마주쳐야 해서 그 점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볼 때마다 창피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차여서 기분이 나빠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점은 제가 B와 헤어져서 감정 정리가 끝나고 나니 B한테 '생일 축하한다. 잘 지내?'등등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B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차였어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됩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고 빨리 마음정리 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세요.
1년 만나면 1달 슬퍼하면 충분합니다. 20대는 짧습니다.
3) 항상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는 연인과 이별하기
C는 항상 저에게 불만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좋은 선물을 주고 데이트 코스를 잘짜오고 저와 무언가 항상 같이 하는 걸 원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애인(특히 남친)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연애를 중단하면 합니다.
ⓐ제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항상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 제 기존 연애와 달리 제가 그쪽에 맞추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습니다. 심지어 C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놀라서 달려갔을 정도였습니다.
가면 C는 '나는 빈말로 했는데 이렇게 달려올 줄 몰랐다.'며 감동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직접적으로 묻지 않고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연애가 즐겁지 않습니다.
→헤어지기 전부터는 거의 만날 때마다 제가 울었습니다. 아마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외모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제 외적인 모습에 대해 충고(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면 쌩얼을 봐도 예쁘다고 합니다.
ⓓ생활방식을 고치고 싶어 합니다. (음주, 흡연, 게으른 경우 제외입니다.)
→저는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을 지향하는데 C는 저의 이런 부분을 싫어했습니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의 화가 우선이어서 상대에게 상처를 줍니다.
한 번은 싸웠는데 C가 1달 동안은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면서 알겠다 했습니다.
C는 그래도 제가 연락을 먼저 할 거라 생각했는 데 제가 그러지 않아서 C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C는 그 다음날 저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1달이 지나고 다시 C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마지막 C가 제 흑역사가 된 이유는 C와 보낸 시간이 즐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주변 친구들은 이 연애가 가스 라이팅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부정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옷이나 화장, 머리 등등 저를 많이 바꾸려고 했고 싸움의 이유가 대개 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모습은 가스라이팅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본인 취향에 맞춰서 개조하려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는 만나지 마세요.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cf) '머리를 이렇게 하면 예쁠 것 같아, 멋있을 것 같아'와 '너는 머리가 이게 뭐야. 진짜 별로야.'는 큰 차이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차이를 충분히 구별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슬기로운 연애 생활을 위해서 건투를 빕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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