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극복기-1편 방광염&혈뇨

2022. 1. 17. 01:17나의 연애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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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화학적 유산 후 임신에 성공한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작성했듯이 여름에 화학적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현재는 정상 임신을 해서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화학적 유산과 호르몬

화학적 유산이란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면서 hCG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이 나오는데

얼리 임신 테스터기는 20ml/IU에서도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수정란이 제대로 착상을 마치지 못하거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늦은 생리처럼 수정란이 흘러내리는데,

이 경우 화학적 검사(테스터기)를 통해 임신은 확인했지만 실제로는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화학적 유산이라고 합니다.

hCG 호르몬 그래프
hCG 호르몬 그래프

제 경험 결과 정상적인 임신의 경우 위의 그래프처럼 처음에는 호르몬이 소량이 검출되더라도 2일 단위로 점차 진해지고 생리 예정일이 경과하면 진한 두 줄이 보입니다. 만일 선이 진해지지 않는다면 비정상적 임신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약 처방, 공진단, 경옥고

흔히 한국에서 저처럼 유산을 한 경우 어른들은 한의원에 갑니다. 사실 저는 당연히 안 가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른들은 며칠간은 미역국을 먹어야 하고 한약을 지어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저도 소개받은 한의원에 엄마와 함께 가서 약 50만 원 하는 한약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우선 체질을 확인하고 자궁 회복에 좋은 약재가 들어가는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보통 진한 한약과는 다르게 연갈색의 액체였습니다. 약 3주 정도 복용했고 사실 특별히 몸이 좋아졌거나 하는 것은 모르겠습니다. 아마 자궁이 회복하는데 도움은 됐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공진단도 함께 구매했으나 먹으니 심계항진이 있어 더는 먹지 않았습니다. 공진단은 보통 사향, 당귀, 산수유 등 여러 한방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인에 의하면 이름이 알려져 있는 약이나 술의 경우 원기회복용으로 중년 남성들이 많이 복용한다고 합니다. 공진단은 저에게는 너무 강한 약이었던 듯합니다. 

 

추가로 친척이 경옥고를 선물로 주셔서 틈틈이 경옥고도 tea처럼 먹었습니다. 경옥고는 저도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생지황, 인삼, 백복령, 벌꿀로 만든 진액입니다. 원기회복을 위함이고 공진단과 달리 심계항진이 없어서 11월 임신 확인 전까지 계속 꾸준히 물에 희석해서 마셨습니다.  

방광염

확실히 생식기, 비뇨기가 약해져서 그런지 유산 1달 후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혈뇨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아팠고 작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진통제를 먹었더니 괜찮았어서 이번에도 진통제를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가 소량씩 소변볼 때마다 나왔습니다. 빈뇨와 잔뇨감이 반복되었고 결국 소변이 아예 붉은 피로 나오기 시작해서 급하게 근처 비뇨기과에 갔습니다.

 

소변검사를 했는데 소변이 아니라 그냥 피였습니다. 결과는 WBC, Nitrate(아질산염)이 폭발한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Nitrate 검사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산염이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환원되는 원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의사가 이 정도 수치면 세균이 번식하다 못해 대변까지 사방에 본 수준이고 탈수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수분 보충으로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물을 계속 마셔야 하고, 처방받은 항생제를 1주일 정도 복용 후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약을 복용하니 혈뇨가 감소했고 일주일 후에는 모든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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