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차 배아가 안 보일 때

2022. 3. 10. 01:22나의 연애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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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난임 휴직 편을 마무리하고 임신 초기 관련한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임신 5주 차-아기집 확인

원래는 7주 차에 제가 다니고 싶은 산부인과에 가서 보려고 했는데 너무 궁금해서 5주 차에 집 앞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임신5주차-아기집

당시 찰떡이가 이렇게 작은 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날 작은 아기집을 보고 튼튼이라고 이름 붙여줬습니다. 우선 아기집은 보이니 한 시름 놓았습니다.



추가로 5주 차에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산전에 필요한 혈액검사를 진행했는데 비용이 15만 원 정도 지출되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보건소에서 진행하면 더 저렴하고 (6만 원 정도), 제가 방문한 산부인과는 의원이 아니라 병원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비싼 거라고 합니다.

혹시 혈액 검사 진행할 분들은 보건소 우선 알아보고 안되면 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결과지만 지참해서 원하는 산부인과로 가면 됩니다.


임신 6주 차-난황은 있으나 배아가 없음

일주일 후에 제가 가고 싶었던 진오비 산부인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고른 이유는 과잉 진료가 없고 분만이 가능하며 자연주의 분만을 우선시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무뚝뚝하지만 5주 차에 방문했던 병원보다 설명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난황은 보이는데 배아가 안 보이고, 자궁에 피고임이 보여서 유산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만약에 다음 주에도 왔는데 배아가 안 보이면  정상적인 임신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유산방지 주사는 어차피 효과가 없을 테니 1주일 동안 안정 취하고 다시 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 유산 경험이 있어서 많이 놀라지는 않았지만 '입덧도 심한데 이번에 임신이 아니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다음 주로 예약을 잡고 집에 가서 칩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주일 동안 절대 안정

볼 수 있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모두 섭렵했고, 해외여행 유튜버 채널도 거의 다 봤습니다.

식사는 일주일 내내 아침과 저녁은 크래커, 누룽지, 식빵, 삶은 달걀로 먹었고 점심 한 끼는 배달음식을 먹었습니다.
거의 침대에만 누워있었고 나중에는 엉덩이랑 허리가 아팠습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또 임신이 아니면 너무 화가 날 것 같았지만 우선 일주일은 참고 견디기로 했습니다.

임신 7주 차-배아와 심장소리 확인

길고 긴 일주일이 끝나고 드디어 병원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초음파를 보기 전에 선생님이
1) 입덧이 있었는지
2) 출혈이 없었는지
3) 배가 아프지 않았는지

3가지를 질문하셨습니다.

지난번 내원 때, 임신 확인되면 5주 차에 방문한 병원에서 시행하지 않은 질 바이러스 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초음파를 보기 전에 바로 그 검사를 하셨습니다.
아마 선생님 연륜이 많아서 제가 그 세 가지 질문에 해당되지 않아 정상 임신임을 아셨던 것 같습니다.

임신 7주차 초음파 사진

다행히 튼튼이는 현실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상상 속의 유니콘이 될뻔했는데 1cm 작은 크기지만 일주일 사이에 작은 점에서 그래도 1cm로 커주었습니다.


임신 7주차 초음파-심장소리

심장소리도 이렇게 잘 들렸습니다. 분당 155회로 약간 빠른 편이지만 정상범위라고 했습니다.

난황만 보이고 배아가 안 보인다고 걱정하는 글이 온라인에 매우 많았는데 아기마다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신확인서도 받았습니다. 2022년에는 국민행복카드가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증액되므로 확인서만 받고 카드사 신청은 22년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편은 지옥의 입덧에 관련한 포스팅을 작성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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